[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사진)의 국민은행(
KB금융(105560)) 감사 내정설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 뜻을 비췄다.
◇사진/뉴시스
금융노조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청와대 권력의 최측근이었던 인물을 낙하산 인사로 내려 보내려 하는 것을 금융노조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낙하산 인사 시도가 계속된다면 금융노조는 KB국민은행지부와 함께 금융노동자의 명예를 걸고 총력투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쪽에서는 공정인사지침이네 어쩌네 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최악의 불공정인사인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려 한다"며 "권력의 최측근을 맴돌며 살아왔을 뿐 금융산업에는 아무런 인연도 경험도 없는 무자격 인물에게 국내 최대 시중은행을 감사하는 일을 맡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낸 신동철 비서관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 여론조사단장을 지냈다. 지난 2013년부터는 청와대에서 일해 왔다. 특히 지난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논란 당시 이른바 '십상시'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에 대해 KB금융은 현재 확정된 감사 인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감사위원이 없는 만큼 내부에서 후보자를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현재까지 확정된 인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은 전임 감사위원장이던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가 사임함에 따라 현재 최영휘 이사회 의장이 임시로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임 감사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해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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