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미래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Cisco)와 협업에 나선다.
최근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에 대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현대차도 이런 추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미래 커넥티드 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1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의선 부회장과 시스코 척 로빈스(Chuck Robbins) 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협력을 통해 커넥티드 카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을 공급하는 정보통신 분야(ICT) 글로벌 리딩 기업이다.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차량 내부에서 이뤄지는 데이터의 송수신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가 구상하는 커넥티드 카 콘셉트인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는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 즉 자동차 내부는 물론,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이다.
현대차는 시스코와 협업을 통해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양사는 다양한 가상의 커넥티드 카 모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한다.
현대차의 이번 시스코와의 협력은 각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식의 협업을 통한 커넥티드 카 플랫폼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가 개발하려고 하는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기존 차량 네트워크 대비 획기적 속도의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은 물론, 차량 내 여러 장치들과 개별 통신 및 제어가 가능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시간과 공간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하게 될 미래 커넥티드 카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놀랍고 새로운 생활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의 품질, 안전, 보안 측면에서도 완벽한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업은 현대차가 주도하는 미래 커넥티드 카 및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조기에 현실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와 시스코 '차량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협업 외에도 공동으로 커넥티드 카 모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진행, 커넥티드 카 기초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Startup·신생기업)을 참여시킴으로써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척 로빈스 시스코 CEO는 커넥티드 카 모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해당 스타트업을 직접 방문해 기술진들과 연구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논의했다.
19일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회의실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 오른쪽)과 척 로빈스 시스코 CEO(사진 왼쪽)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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