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AMG·BMW M, 고성능차 전쟁
하이퍼포먼스 추구하는 마니아층 확보 경쟁
2016-04-12 06:00:00 2016-04-12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고성능차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고성능 차량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튜닝이 법적으로 제약이 많아 고성능 엔진 등 튜닝을 원하는 수요가 억압돼 고성능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꽤 있다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고성능 라인업인 AMG(벤츠)M시리즈(BMW)의 라인업을 의욕적으로 늘린다. 수입차 대중화 움직임 속에 고성능차라는 고유의 영역을 적극 공략해 하이퍼포먼스를 추구하는 마니아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벤츠는 글로벌 기준 38종의 라인업을 올해 10종 추가해 48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6887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45%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또 수익성 높은 고성능 모델 판매를 위해 전시장 내 AMG 전용 전시 공간도 확대한다. 현재 미국에서 약 12개의 AMG 전용 쇼룸을 운영 중인 벤츠는 연내 일본에서 AMG 단독 매장을 시험 운영할 예정이다.

 

1분기에만 C450 AMGMercedes-AMG GT S 두 종의 고성능 라인업을 출시하며 국내 운영 라인업을 18종으로 확충한 벤츠코리아도 국내에 퍼포먼스 센터라는 이름으로 일부 전시장내 AMG 전용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5% 증가한 34487대의 M시리즈를 판매한 BMW는 그동안 세단 모델에 치우쳤던 M시리즈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위차급에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포문은 BMW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성능 모델인 X4 M40i를 공개하면서 연다.  BMW는 현재 국내에서 SUV 2종을 비롯한 총 8종의 M시리즈 라인업을 판매 중이다. 올해 주요 출시 차종으로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M2 쿱을 꼽을 정도로 무게감을 주고있다.

 

박종혁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주임연구원은 고성능 라인업은 각 브랜드만의 고유 이미지 확보와 20~40대 구매층의 고성능 수요 확대에 대응할 수 있다는 데서 의미를 가진다최근SUV와 소형 차급으로의 고성능 차종 확대 전개로 각 사별 판매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벤츠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688대의 AMG 모델을 판매하며 전년(776대) 대비 2.2배 판매량을 끌어올렸고, BMW 역시 같은기간 321대에서 673대로 M시리즈 판매량이 늘며 11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벤츠와 BMW가 올해 고성능 라인업을 의욕적으로 확충한다. 사진은 벤츠의 Mercedes-AMG GT(왼쪽)과 BMW 뉴 M3 세단. 사진/각 사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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