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개별소비세 인하와 완성차 업계의 신차 출시까지 겹쳐 자동차 내수 판매량 증가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은 신흥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3월 자동차 국내 판매량은 17만398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다. 개소세 인하 연장이 발표된 이후 2월 내수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늘어난 이후 지난달에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3월 내수 판매량은 개소세 인하가 끝나기 전인 지난 2015년 12월 20만457대 이후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개소세 인하 정책이 실질적인 내수판매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또 르노삼성의 SM6, 쌍용차의 티볼리, 기아차의 K7 등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량 증가에 힘을 실어줬고, 싼타페나 스포티지 등의 다목적 차량 판매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로 지난해 연말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과 마찬가지로 2월과 3월 판매량 증가도 개소세 인하 정책이 영향을 끼쳤다"며 "자동차 업계의 추가 가격인하와 특별 판촉, 신차 출시도 내수회복에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입차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3월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16.8% 늘었고, 전월에 비해서는 무려 50.9%나 증가한 2만7118대를 판매했다.
반면은 수출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호주 등은 자유무역협정(FTA) 관세인하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 감소한 26만3197대를 기록했다.
다만 올 들어 수출 감소폭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월 -22.2%를 기록한 이후 2월 -9.4%, 3월 -5.7%로 감소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고 3월 수출액은 2월에 비해 34.4% 늘어난 4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2015년 3월 이후 월별 자동차 내수 판매(국산+수입)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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