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장, 오프라인 주도권 확보 전쟁
네이버·카카오, 실물 카드 내놓아…NHN엔터, NFC 결제단말기 보급
2016-04-05 15:40:46 2016-04-05 15:41:19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035720),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오프라인 결제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실물 카드를 속속 내놓고, NHN엔터는 ‘페이코’의 전용 NFC 결제 단말기 ‘동글’ 보급을 본격화했다. 이들 업체는 서비스 초기에 '온라인' 간편결제로 대표됐었지만 최근 오프라인으로 확대 계획을 밝히며 향후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여러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카카오페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이 회사는 BC카드와 제휴한 새마을금고, 경남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기업은행의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각 은행사마다 혜택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15%를 청구할인을 받거나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지난 1일에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를 출시한 카카오는 여기에 800여개의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10%할인이 되는 혜택을 넣었다. 오프라인에서도 스타벅스와 GS25에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없으며, 전월 실적이 20만 이상이어야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류영준 카카오 핀테크사업총괄 부사장은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는 카카오페이 고객을 위한 특화된 제휴카드로 여러 온오프라인 혜택을 담고 있고 카카오페이 청구서, 카카오택시 블랙 등 카카오의 O2O 서비스 결제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처음으로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사용처와 관계없이 무조건 결제금액의 1%가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8만5000개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뿐 아니라 웹툰, 뮤직, 북스, 영화 등 여러 디지털 콘텐츠와 네이버 예약 서비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쉬운 체크카드를 먼저 출시했다며, 네이버페이가 이미 연동하고 있는 은행계좌들을 기반으로 체크카드를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우 네이버 페이셀장은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사용자 경험 확대는 물론, 적립된 포인트를 통해 네이버페이 가맹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몰 비즈니스 사업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는 오프라인 결제로 전국 1800여곳의 가맹점을 보유한 카페 프랜차이즈 ‘이디야 커피’와 지난달 29일 제휴를 맺었다. 이후 외식, 카페, 쇼핑 등 다양한 결제 영역의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결제 단말기 ‘동글’의 보급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NFC 터치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페이코’를 통한 결제가 가능해진다. 소비자는 페이코 앱을 실행한 후 비밀번호 여섯 자리를 입력하고 직접 결제 단말기에 터치하면 된다. 
 
NHN엔터는 이번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보급과 함께 페이코를 단말기 기종이나 플랫폼에 구애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간편결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페이코 이용자가 5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이디아 IBK 고객센터점'에서 스마트폰을 페이코 단말기에 터치해 결제하고 있다. 사진/NHN엔터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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