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팀의 마이너리그행 권유를 거부했다.
김현수의 에이전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일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마이너리그행 요청을 정식으로 거부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수는 기존 계약이 성실하게 이행되고 공정하게 출전 기회를 보장받아 볼티모어 구단에서 메이저리거로서 선수 생활을 원만하게 이어갈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수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타율 1할 8푼 2리(44타수 8안타)에 그치면서 애초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명단 진입과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보장한 볼티모어 태도가 돌변했다. 지난달 30일 볼티모어는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이 직접 나서 김현수에게 좀 더 적응하라며 처음 약속과 달리 마이너리그행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자신에게 보장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며 처음 계약 당시 구단과 조율해 이끌어낸 메이저리그 25인 명단 보장 권리를 끝까지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김현수(왼쪽)가 1일 볼티모어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권유를 거부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열린 토론토전와 시범경기에서 1회초 삼진을 당한 뒤 장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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