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는 개성공단 폐쇄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지원하고자 다음달 1~3일 서울광장에서 ‘개성공단 제품 기획전’ 바자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나 논의한 것을 바탕으로 경영자금 확보에 도움을 주고자 계획됐다.
행사에 참여하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14곳은 남·여성복 의류, 아웃도어, 패션잡화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실질적 지원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서울 9곳 외에도 경기 3곳, 대전 1곳, 충남 1곳이 포함됐다.
또 판매부스와 매대, 인력 지원 등 관련 경비를 서울시에서 지원해 참가기업의 부담을 해소했다. 행사 판매부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첫날만 오전 11시부터 시작한다.
시는 행사 이후에도 서울 상공회의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제품 판매를 계속해서 지원한다. 시는 개성공단 기업들에게 중소기업 제품 판매전에 참가 기회를 제공해 5~10월 4차례 열리는 판매전 참가로 판로 확보를 돕는다.
또 시는 입주기업 신청을 받아 4개 기업에 상암동 디지털 미디어시티(DMC)단지와 문정동 가든파이브 가용공간에 생산 대체부지를 지원한다. 해당 기업은 첫 해 임대료가 면제되고 향후 2년간 임대료의 50%를 감면받으며, 다음달 초 입주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서동록 시 경제진흥본부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경영자금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번 기획전을 계기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서울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월17일 오후 개성공단 중단조치로 납품이 끊겨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개성공단상회협동조합을 찾아 스카프와 바지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