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IP 활용해 훨훨 날다
온라인게임·웹툰·만화 케릭터 등 활용 분야 다양
2016-03-22 06:00:00 2016-03-22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게임업계에서 유명 지적재산권(IP) 활용을 통한 사업 확장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인지도 높은 IP를 잘 살리면 초기 유저풀 확보도 용이하며 완성도 또한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IP 활용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는 온라인게임, 웹툰, 만화 케릭터 등 인지도가 있다면 분야에 상관없이 IP 활용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서 따르면 넥슨은 유럽·일본의 레고와 파이널판타지 IP 계약을 맺고 모바일 게임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넥슨코리아는 워너브라더스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TT게임즈와 레고 시리즈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넥슨코리아는 TT게임즈가 보유한 유명 레고 시리즈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 개발 권한을 취득했는데 레고그룹도 이에 동참해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켰다는 분석이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도 인기있는 IP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법으로 모바일게임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NHN엔터는 지난달 일본에 내놓은 ‘마블 츠무츠무’에는 미국의 인기 만화잡지인 마블에 출연하는 캐릭터가 동원됐고 상반기에 내놓기로 한 ‘갓오브하이스쿨’은 네이버 웹툰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미 NHN엔터는 지난해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모바일 퍼즐게임 ‘프렌즈팝’으로 IP 활용의 대표적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프렌즈팝은 출시 직후부터 구글과 애플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빠르게 흥행하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매출순위 10위 권을 형성하고 있다. NHN엔터는 지난해 4분기에 모바일게임사업에서 매출 687억 원을 내며 분기 기준으로 모바일게임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조이시티(067000)는 지난 16일 중국 대형 게임사인 아워팜과 손잡고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과 배급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아워팜은 조이시티의 핵심 IP인 ‘프리스타일’ 모바일게임 개발과 중국 퍼블리싱을 맡는다. 중국 서비스명 '가두농구'(가칭)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여러 모바일게임의 흥행을 이끈 아워팜은 '프리스타일'과 공통점이 많은 '뮤', '킹 오브 파이터즈'(KOF)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의 성공을 이끈 바 있다. 아워팜의 자회사 천마시공은 웹젠의 '뮤'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월 매출 35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기 IP를 확보하는 것이 모바일게임 기업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이시티는 지난 16일 중국 대형 게임사인 아워팜과 손잡고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과 배급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조이시티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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