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이정민(비씨카드)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첫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2016에서 우승했다.
이정민은 13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장 올라사발코스(파72·6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이정민은 이승현(NH투자증권), 지한솔(호반건설), 김보경(요진건설) 등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 3승을 챙긴 이정민은 지난해 6월 롯데칸타타 대회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8승을 따내며 우승 상금 10만 5000달러(약 1억 7900만원)를 받았다.
이정민은 전날 일몰로 중단돼 치른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선전하며 3언더파 213타로 3라운드를 끝냈다. 선두와 4타나 뒤진 공동 10위로 4라운드를 맞았지만, 차분히 경기를 풀었다. 3번 홀(파5)과 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이정민은 6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들어 이정민은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뒤 13번 홀(파3)을 시작으로 15번 홀(파5)까지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막판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다른 선수들의 실수가 함께 나오며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이정민은 단체전에서도 고진영(넵스)과 짝을 이뤄 12언더파를 기록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전 우승 상금 외에 1만 5000달러(약 1790만원)를 챙겼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정민이 13일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2016 4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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