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동학대 방지' 부모교육 강화 나서
온·오프라인에서 부모 교육 실시
2016-03-13 15:44:13 2016-03-13 15:44:13
서울시가 다문화·한부모·이혼위기 가족 등 다양한 가족형태에 따라 자녀 연령에 맞춰 부모교육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자녀를 출산해 양육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부모교육을 강화한다.
 
특히 최근 자녀를 인격 주체로 여기지 않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으로 아동학대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서울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의 83.6%가 부모에 의해 발생했다.
 
시는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 전에 부모교육을 실시해 학교와 연계한 학부모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시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 입소 전에는 부모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신학기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부모교육을 운영하고 월 1회 상설 교육도 신설한다. 
 
시는 이미 지난 2월 국공립 어린이집 신학기 오리엔테이션과 연계해 25개 자치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어린이집 부모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시는 부모들의 교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동일 입소하는 순위를 정할 때 부모교육 이수자를 우선 입소시킬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 요청했다. 
 
또한, 교육청과 초·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부모교육도 강화한다.
 
신학기 학교설명회나 학부모 연수 등 학부모가 모이는 기회를 활용해 부모교육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하고 학부모지원센터를 통한 학부모교육도 강화해 나간다. 
 
시는 ‘서울 가족학교’ 부모교실을 신설하고 ‘온라인 부모교육’ 만들어 연간 상시 운영한다. 
 
15개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서울 가족학교’를 통해 연간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올해 말까지 가족 종합포털인 ‘서울시 패밀리 사이트’를 새롭게 만들어 온라인으로도 부모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민방위 교육 때도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1~4년차 민방위 훈련 교육생으로 시 부모교육 동영상을 시청하게 된다. 
 
시는 이 같은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부모교육 리플릿을 제작해 배포하고 부모교육 영상을 상반기 중 제작해 옥외 전광판 지하철· 버스 등에 홍보할 예정이다. 
 
김명주 시 가족 담당관은 “자녀를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 바로 부모교육의 핵심”이라며 “가족 갈등 및 문제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양육과 관련해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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