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박 대통령 진박 지원 경악스러워”
박 대통령 대구 방문 비판…“진박 후보 지원으로 볼 수밖에”
2016-03-10 17:53:27 2016-03-10 17:53:27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총선을 불과 한달여 앞두고 각 정당의 공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배경인 대구 지역을 방문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찾은 대구 동구을, 북구갑, 수성갑은 모두 이른바 진박 후보들이 고전하거나 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진박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문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진박 마케팅도 모자라 여당 공천에 개입한다는 의혹으로 계파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대구 방문은 정치적 논란을 감수하더라도 선거 개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로까지 읽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엄정하게 관리해야 할 대통령이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도와달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고, 지원 유세하듯 직접 이 지역들을 찾고 있으니 경악스럽다”며 “박 대통령은 선거를 좌지우지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다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시 동구에 위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데 이어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스포츠 문화·산업 비전 보고대회가 열린 대구시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