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꽃카페, 청년의 꿈을 싹 틔우다
'바틀샥', 희소성 예술성 겸비…'피네', 감성꽃집으로 승부
2016-03-10 11:25:24 2016-03-10 11:25:24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7일 화훼분야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인 '에이티움(aTium)'을 오픈했다.
 
피네의 '이재경' 대표.사진/박민호 기자
일명 꽃카페 '에이티움'은 국내외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화훼생산액과 소비가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꽃 소비 사업모델 발굴과 차세대 화훼유통인 양성을 통해 화훼산업 발전과 청년 실업난 해소를 모색하고자 aT가 새롭게 운영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에이티움은 꽃 소비 확대와 청년 실업난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 창업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aT 지원프로그램과 접목해 새로운 꽃 소비모델 발굴 및 전파로 화훼산업의 신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이날 aT센터 지하 1층에 들어선 화훼 매장 주인공은 바틀샥과 피네. 이 두 업체 모두 젊은 20대 청년들이 모여 만들었다. 미대생과 건축학 전공자들이 모여 만든 바틀샥은 폐 유리병을 이용한 화병, 화분 등의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디자인과 유리공예, 유리가공 기술을 활용해 희소성과 예술성을 극대화했다는 평이다. 
 
염가혜 바틀샥 대표는 "디자인, 유리공예, 유리가공 기술을 활용해 희소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또 "참신한 아이디어를 aT 지원프로그램과 접목해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새로운 꽃 소비 사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젊은 층의 구매 욕구에 충족할 상품 개발 등을 통해 꽃 소비문화 확산과 화훼수요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틀샥 '염가혜' 대표.사진/박민호 기자
 
피네는 꽃에 감성을 더한 감성꽃집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재경 화훼 매장 피네 대표는 "일반 사람들이 꽃을 고가로 인식하고 또 특별한 날에만 구매하는 것으로 고정관념이 박혀 있는데 이를 바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피네를 열게 된 것은 우리의 아이디어로 침체된 화훼산업도 살리고 우리도 발전하는 동반성장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런 와중에 aT의 지원프로그램을 보고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aT는 앞으로 자문위원 등을 활용해 창업 성공을 도울 방침이다. 
 

한편 화훼분야 청년창업 붐을 계기로 화훼산업의 재도약과 성장의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85%의 남을 위한 꽃 소비에서 이제는 나를 위한 꽃 소비로의 변화, 작은 단위로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게 다양한 형태의 꽃 디자인 개발을 청년들의 아이디어에서 꽃 피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 꽃 자조금 등 재원 마련으로 화훼 생태계의 긍정적 변화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들이 침체된 화훼산업 발전을 다시 일으킬 방안들로 제시됐다. 생산자 입장에서 꽃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한 그간의 노력 부재도 얘기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왜 꽃이 소비자에게 외면당하고 있는지 생산자의 잘못은 없는지 품질과 유통의 문제부터 파악하는 자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화훼의 품질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토마토 파프리카처럼 통합시스템을 갖춰 재배기술 공유와 병충해 공동방제를 하는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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