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원화강세에 베팅하는 외국인을 따라 은행주 등 내수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유효해보인다.
지난주 후반 외국인은 이틀동안 1조원이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그것도 IT와 자동차가 아닌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수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은행주는 하반기를 이끌 주도주이지만 자동차와 기술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대표적인 내수주로 증시 유동성이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
외국인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 추세임을 확인하고 달러를 가지고 고수익 자산을 찾고 있다. 이른바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금융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아연(010130)과
풍산(103140)의 강세 역시 최근 금값 랠리와 더불어 외국인 매수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많이 오른 기술주와 자동차주는 숨고르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많다. 모 증권사는 이날 데일리시황에서 선택과 집중보다는 관심과 사랑을 나눌 때라고 기술했다.
외국인이 관심과 사랑을 나누고 있는 종목을 찾아보자. 유동성 업종중에서는 은행주에 이어 건설주의 반등 여부, 수출주보다는 원화강세를 통한 유통주 등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보자.
현물전략 : 이선엽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
- 시장포인트는 무엇인지
▲ 외국인이 사느냐 사지 않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지난주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은행주이다. 기존 주도주는 숨고르기, 업종은 순환매로 정의되고 있는 시장에서 종목으로 봐야 한다는 것은 여전하다.
- IT는 어떻게 보시는지. 종목별로 가격조정도 있는데
▲ 결국 IT 랠리가 여기서 끝이냐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증시에서 외국인이 IT를 사고 있는 것을 본다면 일정수준의 가격조정 이후 재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지선을 마련하는지 확인 후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
-투자전략은 무엇인지
▲ 외국인이 무엇을 사는지를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관 매수가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선물전략 : 박만석 BNG투자증권 이사
- 만기일 이후 포인트는
▲ 예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좁은 박스권을 돌파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일등공신은 역시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환율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 달러인덱스가 1년래 최저치이고 우리도 다가올 금리인상 반영으로 원화강세이다. 외국인이 환율하락에 계속 베팅하는지 주목대상이다.
▲ 매수 관점을 유지하나
그렇다. 다만 주변상황을 볼 때 급등후 숨고르기는 나올 듯 싶다. 중국증시 흐름을 보며 매도타이밍을 잡은 후 오후장이나 내일 아침에 매수타이밍을 가져보자.
일본증시 전망 : 김형준 동부증권 연구원
▲ 엔화가 90엔대까지 초강세이다. 90엔대는 심리선이다. 3분기 실적우려로 수출주에서 차익실현이 나오고 있다. 내수주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주 일본증시는 숨고르기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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