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글로벌증시 훈풍에 힘입어 급반등에 성공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지표 호조로 뉴욕증시가 급등한데다 중국에서 지준율 인하 결정이 나오면서 중국증시도 상승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외국인의 전폭적인 매수까지 합세하며 두 달 여만에 1940선을 재차 회복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0%(30.76p) 오른 1947.42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운송장비와 화학섹터를 중심으로 378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반등을 이끌었고 기관은 오전장에 매도로 전환하며 13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도 4129억원 팔자 우위였다.
통신(-3.36%)과 섬유의복(-0.21%)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르면서 철강금속(3.76%), 의약품(3.06%), 의료정밀(2.85%), 증권(2.78%), 화학(2.74%) 순으로 탄력이 크게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가 반등 탄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950선 돌파와 안착을 두고 시장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 메리트, 저평가 종목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당분간 유리해보인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지수도 닷새 연속 랠리 끝에 660선 탈환에 성공하며 전날보다 1.63%(0.63p) 오른 662.2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63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6억원, 325억원 팔자 우위로 마감했다.
종이목재(-1.17%), 통신서비스(-0.81%), 통신방송서비스(-0.74%)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제약(3.98%), 기타제조(3.45%), 유통(2.63%), 정보기기(2.49%)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내린 1227.5원에 거래를 마쳤다. 122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8 거래일만에 처음이다.
◇코스피가 미국 증시 영향 덕에 상승세로 출발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본점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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