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이 디플레이션 공포에 또다시 휩싸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마이너스 선으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BBC는 지난 2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마이너스(-)0.2%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 1월에 기록한 0.3%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이 무려 8%나 하락하면서 전체 CPI 상승률을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에는 5.4%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유로존 물가 상승률이 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저물가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란 지적이다.
이로써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달에 추가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호거 샌테 노르디아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은 빚 부담을 증가시켜 유로존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ECB가 대규모 양적완화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G20 재무장관들은 "모든 정책 수단과 통화정책, 재정정책 등을 동원해 성장률을 재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