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에이티젠(182400) 대표는 26일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에서 삼성증권이 주관한 ‘Corporate Day’에서 “지난해 193개였던 NK뷰키트 도입기관이 올해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40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티젠은 지난 2002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12년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NK세포의 활동성을 측정할 수 있는 NK뷰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NK세포의 활성도를 수치화해 손쉽게 측정할 수 있도록 상품화된 전세계 유일 제품이다.
에이티젠은 캐나다 퀘벡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보험등재의 경우 6개월 이내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건강보험등재를 위한 심의를 진행 중에 있다.
박상우 대표는 “건강보험 등재 시 에이티젠에게는 환자부담 감소에 따른 4대암 진단 검사 증가와 함께 일반목적 검사자 수 증가, 법정 보험코드 부여에 따른 영업기반 강화효과가 기대된다”며 “다른 이해관계자들은 암이나 중증 질환의 조기 진단과 예방, 중증질환 초기 대응에 따른 건강보험지출 절감 효과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에이티젠은 NK뷰키트가 보유하고 있는 높은 확장성을 바탕으로 표적 항암제 동반진단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여러 병원과 의약사 등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NK뷰키트를 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세브란스병원과는 유방암 항체 치료제인 허셉틴(Herceptin)의 치료 예후 예측을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국립암센터의 하나인 씨티오브호프(City of Hope)과 ‘유방암 환자의 허셉틴과 NK세포 활성도 연관성에 대한 임상시험을 예정하고 있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대학교(UCLA)와 폐암 치료제 PD1 항체에 대한 동반진단 가능성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NK세포를 이용한 치료제에 대한 임상 계획도 밝혔다. 그는 “세포치료제는 암 종에 상관없이 어느 암이나 공격할 수 있는데 그동안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다”며 “내년 초 임상1상을 시작할 것이며 상업화는 2019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NK수치를 높이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다른 업체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현재 600여개의 병원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회사와 NK수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4개월 정도 있으면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티젠은 지난 25일 올해 매출액 14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해 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