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원유 공급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겠지만 감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이날 알리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 장관(
사진)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IHS-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연례회의에서 "감산을 약속하더라도 이를 지킬 산유국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감산 조치를 내리기 위해 시간 낭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생산 동결 결정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것은 다른 주요 산유국 모두가 생산량을 늘리지 않는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라며 "넘치는 원유재고는 시간이 좀 더 지나야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셰일오일이나 다른 나라, 기업에 전쟁을 선포한 일이 없다"며 사우디가 과잉 생산을 주도하지 않았다고 시사했다.
아울러 "이방에 모인 다른 사람들처럼 우리도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요인과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가능한 한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알-나이미 장관이 미국에 온 것은 사우디가 산유국 증산을 주도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와 장관급 회담에서 산유량을 1월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들은 3월1일 다시 모여 관련 논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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