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의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는 배와 한우 가격인상의 영향으로 사과나 한라봉, 수입과일 등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신장했다. 지난해 12월2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실시한 사전예약 판매를 포함, 지난 8일까지의 실적이다.
장기불황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물세트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과일에서는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인상이 우려됐던 배 대신 사과와 기타 과일 등에 손님이 몰리면서 사과 세트는 8.7%, 수입과일, 한라봉 등 기타과일세트는 24.8% 매출이 늘었다.
마찬가지로 사육두수 감소로 인한 한우 가격 인상 소식에 수입육도 반사이익을 보며 28.4% 매출이 늘고, 사전예약 사상 처음으로 미국산 LA갈비 세트가 축산 매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중저가 세트 비중이 높은 통조림과 패션·잡화도 각각 12%, 10.1%의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멸치 세트도 17.6% 매출이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특히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슈퍼곡물세트 매출은 2478.3%나 급증했으며, 건강기능식품세트 매출은 34.7%, 수삼더덕세트 매출도 173%나 신장했다.
올해 급작스럽게 찾아온 한파의 영향으로 이너웨어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면서 22.4%의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김영성 홈플러스 빅시즌기획팀장은 "설 이후에도 저렴하면서도 가치 있는 상품군에 대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여 고객들의 실속 있는 소비를 돕는 한편 내수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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