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잊고 찾지 않아 금융사에 잠들어 있는 국내 ‘휴면 금융재산’ 규모가 1조800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휴면예금·휴면보험금·휴면성증권계좌·미수령 주식·배당금·휴면성 신탁을 합한 총액이 1조7840억원으로 집계됐다.
휴면 금융 재산 중 가장 많은 돈은 휴면보험금으로 7667억원이었으며 이는 1년 전인 6638억원보다 15.5% 늘어난 수치다. 6개월간 매매·입출금이 없거나 잔고통지가 반송된 휴면성증권계좌에 잠든 돈은 작년 말 기준으로 5268억원이었다.
휴면성 신탁은 2350억원, 휴면예금은 1천957억원으로 나타나 전년에 비해 모두 약 120억원씩 줄었다. 자신이 투자한 회사가 증자나 배당을 시행해 받게 된 주식이나 배당금을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주식·배당금도 지난해 말 기준 598억원으로 집계됐다.
민병두 의원.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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