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2일 증권업종에 대해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우려가 과도하게 선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급락으로 ELS 녹인(Knock-in)이 발생했지만,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특히 ELS의 97%는 18년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형태로 투자자들의 직접 손실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이어 "증권사의 직접 손실 규모도 제한적이지만 ELS 평판 하락에 따른 자산관리(WM) 부문의 수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 7.5%를 감안할 때 ELS 녹인 발생에 따른 건전성 이슈는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카드 사태 때의 전 저점을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외환위기(IMF 사태) 이후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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