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전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광주광역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지 1년 8개월만의 복귀다.
이 전 의원은 4월 총선에서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광주 광산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현재 그 지역 의원으로 더민주를 탈당,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 합류한 권은희 의원과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1야당이 분열세력에 의해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어,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저를 버렸지만 저는 더민주에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더민주에 대한 지역민들의 마음이 참담할 정도로 싸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제1야당의 추락은 그들만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고 국가적 불행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표와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그의 복당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문 대표는 "당의 정책 역량을 모아 총선 정책으로 내놓는 작업을 할 만한 분이 없어 고심했는데 이 전 의원의 복당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광주의 실질적 민심이 굉장히 어렵지만 복당의 용기를 낸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관세청장, 국세청장, 청와대 혁신관리수석비서관,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정책통이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용섭 전 의원(가운데)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복당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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