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9시12분 현재 카카오는 전일 대비 3700원(3.23%) 오른 11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 카카오는 1조8743억원의 자금을 들여 로엔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6.4%를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지난 11일 1조1200억원의 현금과 7500억원 현물출자 유상증자로 로엔을 인수하겠다고 공시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재무 부담이 큰 편이지만, 채무 상환 능력은 드라이버 등 신규 사업 출시를 통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카카오TV 등 신규 서비스에 미치는 중장기 시너지 효과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독점적 시장 경쟁력을 가진 두 서비스가 결합돼 서로의 펀더멘털 개선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카카오 입장에서는 플랫폼의 소셜 그래프 기능을 더해 로엔의 음악서비스 시장 경쟁력과 가입자의 충성도를 제고할 수 있고, 로엔의 가입자·트래픽 기반을 이용해 기존 콘텐츠 서비스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와 로엔의 단기 시너지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 뮤직이 벅스 뮤직을 통해 특별한 문제없이 서비스를 하고 있어 뮤직 콘텐츠와 메신저 플랫폼의 결합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은 없을 것"이라며 "아울러 기존 카카오 뮤직은 무료 공유 모델이라 수익성이 낮았기 때문에 로엔과 카카오의 단기 시너지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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