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난해 IPO 실적 전세계 2위
나스닥 275사에 이어 122사…공모금액도 2조 넘겨
2016-01-10 12:00:00 2016-01-10 12:00:00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기업공개(IPO) 실적이 해외 주요 신시장 중 나스닥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업수는 총 122사로 2014년 69사 대비 76.8% 증가했다. 이는 미국의 나스닥 시장의 275개에 이어 2위인 수준이다. 2014년 글로벌 신시장 IPO 실적에서 코스닥 시장은 5위를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4분기(49사)가 가장 많았다. 이어 2분기(35사), 3분기(31사), 1분기(7사) 등의 순이다.
 
특히 지난해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IPO 자금조달에서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약 2조1000억원이다. 연도별로는 ▲2011년 1조3349억원 ▲2012년 2856억원 ▲2013년 6482억원 ▲2014년 1조1801억원이다.
 
지난해 상장한 기업 중 공모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더블유게임즈로 2777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케어젠(1782억원), 파마리서치프로덕트(1238억원) 등의 순이다. 더블유게임즈의 공모규모는 코스닥시장 역대 IPO 공모순위 중 3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1위는 아시아나항공(3750억원)이며 2위는 한통엠닷컴(3611억원)이다.
 
지난해에는 총 12사가 기술특례 신규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이는 특례제도를 도입한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다. 또 기술평가를 받은 기업은 총 30사다. 이 중 바이오(24사)를 제외한 기업은 2014년 1사에서 6사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이전상장, 스팩합병 등 상장 유형이 다변화된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상장한 122사 중에서 스팩(45사)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반(39사), 스팩합병(13사), 기술특례(12사), 이전상장(8사), 재상장(7사) 등의 순이다. 특히 스팩 신규 상장 건수는 미국(20사)과 캐나다(14사)를 제치고 2년 연속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올해 1분기 신규 상장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상장예비심사 완료 기업은 16사이며 심사 중인 기업도 17사"라며 "최근 상장예비심사 현황 등을 고려할 때 1분기 신규 상장사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는 총 122사가 상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증시 폐장일인 12월30일에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엔터메이트의 상장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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