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던진 청계천 ‘행운의 동전’, 저소득층 학비 지원
국내주화 5500만원 서울장학재단, 외국환 5만5000점 유니세프에
2016-01-06 14:18:06 2016-01-06 14:18:15
국내외 관광객이 청계천에 던진 ‘행운의 동전’이 모여 저소득층 장학금과 유니세프 성금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해 1년간 청계천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던진 행운의 동전을 모아 6일 서울장학재단에 5500만원, 한국 유니세프에 외국환 5만5000점을 기부했다.
 
‘행운의 동전’에서 수거된 동전은 ‘서울시민’의 이름으로 기부된다.
 
서울장학재단에 전달된 5500만원은 ‘꿈디딤 장학금’으로 사용, 서울 시내 재학 중인 저소득층 고등학생 학비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청계천 행운의 동전은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를 벤치마킹해 바닥에 동전 던지는 곳을 알리는 표지판을 붙이고, 동전이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는 홍보문을 한글과 외국어로 표시했다.
 
서울시는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동전이 전달될 수 있도록 시의원, 시민, 사회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동전 관리위원회를 2006년부터 운영해 매년 기부처를 선정하고 있다.
 
청계천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2011년 2034만원, 2012년 3839만원, 2013년 2월 4156만원, 2013년 11월 4041만원, 지난해 8000만원(국내주화 기준)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장학재단 등에 기부했다.
 
청계천 누적 방문객이 2억명을 육박하면서 동전 누적 모금액도 국내주화 2억8900만원 외국환 27만점(지난해말 기준)에 달하고 있다.
 
박관선 서울시설공단 문화체육본부장은 “관광객들이 행운을 바라는 마음으로 던진 동전인 만큼 의미있는 곳에 사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청계천에 던진 행운의 동전.사진/서울시설공단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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