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올해도 보안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침체된 보안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올해 3개에서 많게는 4개 이상의 보안업체들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각 업체들이 상장을 하게 되면, R&D(연구·개발)와 글로벌 진출에 투자 할 수 있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업계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보안기업들의 코스닥행이 계속 됐지만 시장에 나타난 뚜렷한 성과는 확인하지 못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3년 파수닷컴 상장식 당시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파수닷컴
먼저 가장 이른 시점에 상장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닉스테크다. 현재 닉스테크는 교보4호 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스팩)와의 합병을 통한 코스득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국거래소의 승인이 이루어 진다면, 오는 2월12일 주주총회를 거친 후 합병이 완료된다. 합병 기준일은 3월15일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3월30일이다.
닉스테크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성장 동력의 마련을 위한 원활한 자금 조달과 대외신뢰도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닉스테크의 투자가치를 글로벌 투자자시장에게 적극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창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란지교시큐리티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KB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스팩 상장 보다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코스닥 시장 직접 상장에 더욱 가능성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PO를 위해서는 지난 몇년 간 회사의 실적 향상 등의 요건에 부합해야 하는데, 지란지교시큐리티의 경우 2013년 매출액 약 9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액은 약 130억원 수준으로 예상됨에 따라 직접 상장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소프트캠프와 지니네트웍스도 향후 코스닥 상장을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니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기술력과 O2O(Online to Offline) 매장 분석서비스인 '왓츠업'의 시장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아 벤처캐피털 프리미어파트너스로부터 약 6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하고, 2018년 코스닥에 상장 할 계획이다. 2014년 코스닥 상장 준비의 일환으로 코넥스 시장에 입성한 소프트캠프는 올해 회사의 대내외적 상황과 실적 등을 고려해 최적의 상장 시기를 조율 중이다. 올해 매 분기 호실적이 지속된다면 빠르면 올해나 내년쯤에는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안기업들의 코스닥행에 대해 한 업계관계자는 "보안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이 R&D 투자 확대와 해외 진출에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며 "부실기업이 아닌 실제 기술적 역량이 탁월하고, 해외 진출에 대한 비전이 있는 보안기업들이 기업공개는 물론 이를 통한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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