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내년 물류시장 경기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분야별로는 택배업과 항공운송 부문이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물류시장 평가 및 2016년 전망 조사’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물류담당 임원, 학계·연구소 전문가 등 100명중 절반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30.0%, ‘위축될 것’이라는 응답은 21.0%로 조사됐다.
올해 물류시장은 ‘성장이 다소 둔화됐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성장세 유지’라는 답변이 24.0%,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응답이 18.0%였다. 물류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에 대해선 응답자 절반이 ‘전년보다 악화됐다’(50.0%)고 답한 가운데 ‘호전됐다’는 응답은 8.0%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항만물동량 추이에서 물류시장 침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항만 물동량은 2012년 2.1%, 2013년 1.5%에 이어 지난해에는 4.2% 깜짝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9월까지 누적 항만물동량은 전년 동기대비 8.4% 하락했다. 항공물동량도 지난해 6.0%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3.2% 줄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주요 교역상대국인 중국의 경기둔화와 내수부진이 수출입 물량감소로 이어져 물류업계가 어려움에 처했다“며 ”내년에도 유가안정, 세계경기 회복 기대감과 같은 긍정적인 요인도 있으나 원자재를 포함한 세계 수출입 물동량 감소가 지속되며 물류경기가 쉽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가장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류분야로는 응답자 중 72%가 '택배’라고 답했다. '항공운송‘(42.0%), '3PL'(35.0%), 창고·보관’(33.0%), ‘육상화물운송’(21.0%), ‘복합운송주선’ (19.0%), ‘해상화물운송’(19.0%)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택배업은 홈쇼핑과 같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새로운 유통채널 등장, 해외직구 증가 등으로 호황이 예상된다. 항공운송도 직구·역직구의 성장으로 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입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해상·육상화물운송은 내년도에도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물류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는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변동’(36.0%)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유가 변동’(34.0%), ‘환율 변동’(32.0%), ‘소비 등 국내 경기 회복세’(30.0%), ‘물류기업간 경쟁심화’(24.0%), ‘해외 신흥국의 성장률’(24.0%), ‘물류부문 규제’(16.0%) 등을 꼽았다.
항만물동량 추이.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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