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계절적 비수기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주택시장 불확실성에 주택경기 기대감이 크게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조사한 11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가 전달보다 12.9포인트 하락한 100을 기록했다.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하락폭이 컸다. 수도권은 전달보다 14.6포인트 떨어지며 108.8을 기록했고, 지방은 3.6포인트 하락한 105.8을 나타냈다. 서울은 5.8포인트 하락했지만 117.4로 전국에서 시장 전망치가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6.5포인트 오른 충북(103)이었고,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15.9포인트 하락한 인천(105.9)이었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지난 9월과 10월 전망치가 상승하고, 실적치 역시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주택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11월 전망치는 10월 실적치보다 낮아지면서 기대감이 하락한 것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더불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가계부채관리방안과 함께 집단대출심사 강화 등 주택시장 불확실성 요인 확대에 더욱 힘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현상이 내년 주택사업환경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임차시장의 불안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매매와 임차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수기에도 분양물량 공급이 계속되고 있지만 분양계획지수는 전달보다 8.4포인트 하락한 120.2를 기록했다. 분양실적지수도 5.9포인트 떨어진 119.8로 집계됐다. 미분양지수는 8.8포인트 늘어난 87.6을 보였다.
재개발지수는 10월보다 0.9포인트 하락한 94.7, 재건축지수는 2.2포인트 하락한 98.9, 그리고 공공택지지수는 7.3포인트 떨어진 106.7이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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