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막내들이 은퇴하면서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가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는 '붉은 악마'를 보고 자란 세대가 또 다른 영광을 위해 그라운드를 달린다.
차두리(35·서울)와 이천수(34·인천)가 각각 지난 7일과 8일 은퇴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박지성(34·은퇴)과 함께 대표팀 막내로 활약했던 이들이 유니폼을 벗는 것이다.
차두리는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천수 또한 "타의가 아닌 스스로 은퇴를 결정하고 싶었는데 지금이 그때"라며 더는 선수생활에 미련이 없음을 밝혔다.
이들의 은퇴로 당시 대표팀 선수 중 김병지(45·전남) 김남일(38·교토) 현영민(36·전남)만 현역 선수로 남았다. 김병지와 현영민은 당시 본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던 김남일은 일본 무대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칠 전망이다.
2002 한일월드컵 주역들을 보고 자란 세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3·토트넘)이 대표적이다. 이어 이승우(17) 백승호(18·이상 바르셀로나) 등 유망주들도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혹은 미취학 아동이던 어린 시절에 '4강 신화'를 봤던 이들이 어느덧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떠올랐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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