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정부의 노후차 세제 감면이 시행되면서 폐차 대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에 따르면 노후차를 폐차하거나 양도하고 신차를 구매하면 취·등록세를 70% 감면해주는 대대적인 자동차 지원방안이 시행된 지난 5월 국내에서 폐차된 차량 대수가 6만2031대로 집계됐다.
이는 노후차 세제감면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 4월 폐차 대수인 4만3468대보다 42.7%나 늘어난 것이며, 전년동월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김학훈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 팀장은 “정부의 세제감면 조치로 노후차를 신차로 바꾸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폐기되는 차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폐차된 자동차 대수의 경우, 25만27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2%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춘기 대한폐차산업 이사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신차구매 수요가 많이 위축돼 있었던 만큼 올해 상반기 폐차율은 지난해 수준에 못 미쳤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노후차 세제 감면이 본격 시행된 5월부터는 폐기 처분되는 노후 차량이 늘어났다.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재정부는 자동차 업계의 노사관계 개선과 판매가 인하 등을 비롯한 자구노력이 부족할 경우 세제지원을 조기에 종료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노후차 세제지원이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을 전년동기대비 0.8% 포인트 끌어올리는 등 경제회복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고려해 세제지원 유지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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