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쿡방(요리 방송)' 열풍에 힘입어 집에서 간편하게 가정식 요리를 만들 수 있는 파우치 양념장(일명 원터치 양념장)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파우치 양념장 시장 규모는 2013년 234억원에서 지난해 255억원으로 성장한데 이어 올해(8월말 기준) 262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뛰어 넘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말까지 시장 규모가 3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우치 양념장 점유율 1위(52%)인 CJ제일제당은 최근 해당 제품군의 성장세가 집밥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양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쿡방에서 소개되는 요리들이 서구식 레스토랑 요리 등 '거창한' 메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집밥 메뉴를 소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양념장 시장 또한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특히 '만능 양념장', '만능 간장' 등 간단하면서도 편리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소개되며 소비자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고있다는 점 또한 파우치 양념장 시장이 성장하는 요인 중 하나다. 기존 양념장은 한번 구매하면 수개월 이상 보관해야 했지만 파우치 양념장은 하나의 제품 용량이 2~3인분 요리를 만드는 데 적합해 1~2인 가구의 취식 형태에 잘 맞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찌개와 밑반찬에 국한돼 있던 집밥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전문 지식이 없어도 집밥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원터치 양념장을 선보여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지속적인 '쿡방(요리 방송)' 열풍에 힘입어 집에서 간편하게 가정식 요리를 만들 수 있는 파우치 양념장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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