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프랜차이즈, 꿈 아냐"
윤홍근 BBQ회장 해외진출 독려…가맹점주 협력·교육도 강조
2015-10-25 11:20:09 2015-10-25 11:20:09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삼성과 현대 같은 국가적 제조 기업을 키워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비슷한 매출의 프랜차이즈를 성장시키는 것은 가능합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지난 23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관한 '2015 경주컨벤션'에서 동료 프랜차이즈 종사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2020년까지 전세계 5만개 가맹점, 100조원 매출로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히니 많은 사람들이 미쳤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면서도 "하지만 프랜차이즈 산업은 제조업만큼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지 않고도 '100조 기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무형의 지식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맥도날드 형제가 1938년 첫 매장을 열 때 누구도 그들이 전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BBQ 역시 창업 4년만에 1000개 매장을 돌파했는데 좌절할 수도 있지만 꿈을 잃지 않으면 반드시 현실로 이뤄진다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회장은 프랜차이즈의 성공을 위해 해외진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내수 규모가 작아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의 인지도 확보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맥도날드, KFC, 서브웨이 등의 성공은 약 3억2000만명의 미국 내수시장이 있기에 가능했지만 한국의 경우 5000만명의 규모에 불과해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각 국가의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현지 파트너와 함께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회장은 가맹점주와의 협력·교육이 프랜차이즈 존속의 필수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BBQ에서는 가맹점주라 하지 않고 '패밀리 사장님'이라고 부르며 손님, 본사 임직원보다 우선하는 1차 고객으로 삼고 있다"며 "특히 사장들과 대규모로 연 1회 패밀리 간담회, 월 1회 마케팅 위원회, 연 2회 운영위원회 등을 운영하며 직접 경영에 참여시키는 것도 중요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를 한마디로 정의하라고 하면 교육"이라며 "BBQ를 포함해 각 프랜차이즈들의 프로사업가 양성 노력이 향후 전체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관한 '2015 경주컨벤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제너시스BBQ)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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