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환율변동폭이 축소되면서 올 2분기 외환거래 규모가 지난 1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9년 2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14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184억7000만달러보다 16.3%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중 외환거래 규모는 233억달러로 지난해 리먼사태 이전(2008.8월중 235억달러)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이는 지난 2분기 무역수지 대규모 흑자와 외환 보유액 증가, 미국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드는 등 외환시장이 크게 안정된데 주로 기인한다.
현물환거래는 올 2분기 63억4000만달러로 지난 1분기에 비해 33.2%증가했다. 선물환 거래는 6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1분기에 비해 12.5%늘었다.
외환파생거래는 40억4000만달러로 지난 분기에 비해 1.4% 상승했다. 외환스와프거래는 104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분기 91억8000만달러보다 14.3% 증가했다.
2분기 중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41억달러 순매도로 전분기와 같았다.
이는 조선, 중공업체의 해외수주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이 일정범위에서 등락함에 따라 기업들의 환헤지 수요가 증가할 유인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밖에 2분기 비거주자들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28억7000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해 전분기(48억4000만달러 순매도)에 이어 순매도가 지속됐지만 규모면에서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석방 한은 외환시장팀 과장은 "환율변동성이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통화보다 낮은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무역수지 흑자와 세계 경기회복 지연 등 환율 상승과 하락 요인이 병존해 일정범위에서 등락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