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HDR(High Dynamic Range) TV가 글로벌 UHD TV 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글로벌 1,2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공격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글로벌 HDR TV 시장 규모가 내년 290만대에서 2017년에는 1250만대로 예측된다고 발표했다. 300% 이상 고성장세다. HDR TV 시장은 2018년에는 2000만대를 돌파하고, 2019년에는 32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HDR은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세밀하게 분석해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사물을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한층 생생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다.
IFA 2015에서 관람객들이 HDR 기술을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빛을 사용해 색을 표현하는 TV는 밝거나 어두운 부분에서 사물의 명암을 제대로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HDR 적용경쟁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올해초 SUHD TV에 HDR을 적용했다. 최근에는 SUHD TV를 포함한 모든 UHD TV를 대상으로 셋톱박스,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같은 외부기기와 연결해 HDR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LG전자도 HDR을 적용한 올레드(OLED) TV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레드는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하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HDR 기술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란 평가다.
중국 하이센스도 HDR을 적용한 TV를 출시했으며, 일본 소니는 더 나아가 마존 비디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협력해 HDR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시장 성장에 큰 축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2013년 UHD TV 시장 개화에 중추적 역할을 했듯 새로운 기술에 개방적인 점이 그 근거다. 특히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4K 방송과 콘텐츠 확산이 HDR TV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폴 그레이 IHS 연구원은 "HDR은 그림자조차 사실적으로 보여준다"며 "내년에 시장 개화 발판이 마련되고 2017년부터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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