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직장 두마리 토끼를 잡다가 경력이 끊겨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눈물 흘려야만 했던 여성들의 고충이 대거 해소된다.
서울시는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 단절에 처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경력단절여성 일자리 지원정책’을 12일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일자리 대장정’ 일정 중 하나로 경력단절 여성과 직장맘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우선 시는 현재 운영 중인 시 여성발전센터 5곳 중 1곳을 여성유망직종 전문교육센터로 지정해 여성들이 교육을 듣고,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성유망직종 전문교육센터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과정별로 30명 정원으로 운영된다.
교육비는 월 10만원으로 여성이 진출해있지 않은 직종에 도전해볼 수 있는 직업교육과정을 꾸릴 예정이다.
기업 사무환경을 개선하는 ‘오피스 컨설턴트’, 여성 운전자들이 특성에 맞춰 자동차정비를 하는 ‘카 매니저’ 등의 과정을 준비 중이다.
또한, 시는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제1호 여성창업플라자’와 내년 준공 예정인 ‘북부여성창업플라자’를 통해 여성 특화 공예와 디자인 업종 중심의 창업 지원에 나선다.
이들 여성창업플라자에는 모두 50개 여성 기업을 입주, 전도유망한 여성기업가를 배출할 예정이다.
특히,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현재 직장맘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광진구 소재 직장맘지원센터를 2020년까지 권역별로 총 4곳까지 확대한다.
지금까지 2928명의 직장맘들이 이곳에서 노무사들과 상담을 하고 전문가들의 코칭과 법률 지원을 받았다.
직장맘지원센터는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회사와 갈등을 겪는 직장맘들에게 전문상담과 코칭은 물론 회사와의 분쟁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도 여성인력개발기관 직업교육 프로그램에 기본 노동권 교육도 포함시켜 노동 상식, 육아휴직 사용법 등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양질의 여성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을 통해 여성 취업자들이 경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부여성발전센터를 찾아 교육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