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블루, 내달 코스닥 상장…"13년간 버틴 내공이 경쟁력"
2015-10-07 15:48:40 2015-10-07 15:48:40
“13년간 만화 콘텐츠 분야에서 한 우물만 팠습니다. 자리 다툼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10년 넘게 버틴 내공이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만화 전문 플랫폼 기업 미스터블루가 동부스팩2호와의 합병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조승진 미스터블루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11월 설립된 미스터블루는 만화 콘텐츠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력 매출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자 출판물 형태의 만화 단행본을 제공하는 소비자 판매(B2C) 부문과 다른 웹툰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미스터블루가 저작권을 보유한 작품은 네이버, 네이트, 티스토어, 카카오, 구글 등 15개사에 제공된다. 현재까지 만화 4만4899권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조 대표는 “네이버 만화의 21%가 미스터블루 작품인데, 쉽게 말해 네이버에서 10권의 만화를 본다면 그 중 2권은 미스터블루 소유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미스터블루의 전체 회원 수는 220만명으로 이 중 72%는 구매력을 가진 30~40대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3년 이상 장기 고객도 5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유료 결제 고객 중 충성도가 높은 층이 많기 때문에 플랫폼을 통한 수익은 안정적으로 창출될 것”이라며 “어떤 플랫폼이든 30~40대가 돈을 많이 쓴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7억3500만원, 영업이익은 35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만화콘텐츠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3년간 연평균 27.4%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2% 증가한 82억1000만원, 17억원을 기록하며 개선세를 이어갔다.
 
이번 스팩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미스터블루의 웹툰 사업을 본격화하는 데 쓰인다. 웹툰 콘텐츠의 2차 수익 모델을 개발하고 동영상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역량을 확보하는 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우리가 후발 주자라 남들과는 다르게 가야 하는데, 일단 웹툰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는 2020년까지 웹툰과 만화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스터블루는 이번 상장을 통해 모두 121억5000만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스팩 합병은 지난 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참석 주주들의 100% 찬성을 받아 승인됐다. 합병 기일은 다음달 6일이며 코스닥 시장에는 같은 달 23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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