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한국 20~30대 소비자들은 색조화장품 등 '컬러' 관련 아이템을 즐겨 구입한 반면,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은 건강한 '머릿결'을 위한 헤어관련 상품으로 쇼핑 바구니를 채운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행사를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관광상권에 위치한 50여개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아이템을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유커들은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비롯해 에센스, 스트레이트 기기(아이롱) 등 건강한 머릿결에 관심을 보이며 국내 헤어 제품에 지갑을 열었다.
상위 10위권 안에 헤어 카테고리만 무려 3개나 올랐다. 마스크팩과 스킨케어 제품 일색이었던 지난 춘절 기간과 비교했을 때, 헤어제품이 마스크팩을 이어 차세대 K뷰티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밖에도 한방 생리대, 치아미백제, 메이크업 제품의 순으로 인기를 보였다.
반면 국내 소비자들은 가을철 색조 메이크업과 염모제 등 컬러와 관련된 제품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로운 계절을 맞아 '컬러'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여성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특히 립메이크업 제품은 7월 동기간 대비 81%나 증가했으며 아이라이너, 염모제, 마스카라, 환절기 보습케어 등이 많이 판매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여성들의 윤기나는 머릿결과 희고 가지런한 치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닮고 싶어해 관련 제품을 많이 찾은 반면, 국내 소비자들은 새로운 계절에 맞게 변화를 주고자 메이크업 관련 제품을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경절 기간동안 관광상권 50여개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국경절 기간보다 약 30% 증가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메르스 여파로 인한 소비 침체기였던 7월 동기간 대비 약 151%나 신장했다. 국경절 행사 기간이 이달 7일까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증가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신 유행에 민감한 젊은 유커들의 방한 잇따르면서 뷰티 카테고리에 지갑을 열어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올리브영)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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