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보험업계에서 2위권 생명보험사들이 인터넷을 새로운 먹거리로 선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뛰어들었고, 교보생명은 인터넷보험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KT 컨소시엄에 참여해 30일 인터넷전문은행 시범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KT컨소시엄에는 우리은행을 비롯해 현대증권, 한화생명, GS리테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포스코ICT, 이지웰페어, 얍, 8퍼센트, 인포바인 등이 참여한다.
한화생명은 인터넷 은행을 통해 중금리대출과 보험판매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허가전이기 때문에 지분률이나 경영 방식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인터넷 은행을 통한 시너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생명은 인터넷 은행을 통한 중금리대출에 기대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보험사의 자산운용 방식으로 선택된 대출을 인터넷 은행을 통해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과 보험 판매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을 통한 중금리 대출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중금리 대출 뿐 아니라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들과 관계를 통해 보험 판매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경쟁자인 교보생명은 인터넷 은행 참여를 고심했지만 지난 2013년 시작한 인터넷 보험에 올인하기로 했다. 인터넷 보험과 은행이라는 다른 모습이지만 2위권 생보사들은 '인터넷'을 새로운 먹거리로 정한 모습이다.
2013년 출범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국내최초 온라인 생명보험사로 간편하고 저렴한 상품과 쉬운 설계로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라이프플래닛은 '국내최초'라는 타이틀을 여러가지 가지고 있다. 태생 자체가 국내최초 온라인 생보사며 국내 최초 생명보험 모바일 가입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다. 아울러 최초로 소셜커머스와 제휴해 보험을 판매한 회사이기도 하다.
현재 라이프플래닛은 출범 3년차로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온라인 생보사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교보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보험업의 특성상 빠른 시간에 이익을 내기는 어렵지만 온라인 생보사 만의 장점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온라인 단독 채널로 성장 보다는 상호 보완의 느낌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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