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줄 모르는 영남권 분양시장…하반기 2만여가구 공급
2015-09-09 16:13:12 2015-09-09 16:13:12
영남권 분양시장이 연말까지 뜨거울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하반기 분양물량이 17만가구로 추산되는 가운데 전체의 10% 이상인 2만여가구가 영남권에 집중돼 있을 정도다.
 
9일 분양업계와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하반기 영남권에 분양되는 민간아파트는 23개 단지, 총 2만176가구(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공공·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남 8개 단지, 7175가구 ▲경북 6개 단지, 7094가구 ▲부산 5개 단지, 4326가구 ▲대구 3개 단지 1061가구 ▲울산 1개 단지, 520가구 등이다.
 
영남권 분양시장은 대구, 부산, 울산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상반기 청약경쟁률 상위권을 싹쓸이할 정도로 청약광풍이 불고 있다.
 
이달 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의 경우 197가구 모집에 12만2563명이 몰리면서 평균 62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 상반기 부산에서 공급된 '광안 더샵', '해운대 자이 2차', '대연 SK VIEW Hills' 등이 모두 평균 300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서며 영남권 분양 흥행을 이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남에서는 올 초 선보인 '창원가음 꿈에그린'이 평균 185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된데 이어 계약 4일 만에 완판됐고 경북에서는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가 평균 45대 1로 구미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역시 4일 만에 완판됐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영남권 분양시장은 신규 택지지구 조성 및 대규모 산업단지 등으로 꾸준히 인구유입이 되고 있어 실수요 및 투자수요를 바탕으로 계약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매 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청약시장을 이끄는 한편, 지속적으로 미분양 물량 감소 및 매매가도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대림산업(000210), 포스코건설 등 국내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연말까지 영남권에서 2만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먼저 경북에서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신규 택지지구에서 물량을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경주시 현곡지구 B2블록에서 첫 번째 아파트 분양 단지인 '경주현곡 푸르지오'를 10월 공급한다. 전용 59~99㎡ 총 964가구로 조성된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경산시 중산지구에서 '경산 펜타힐즈 2차'를 분양한다. 전용 77~108㎡ 총 7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남에서는 창원시에 물량이 집중되는 가운데 거창시에서도 첫 브랜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거제시 송정지구 A1블록에서 '거창송정 푸르지오'를 11월 공급한다. 거창시 최초의 브랜드 단지로, 전용 62~84㎡ 총 681가구 규모다. 쌍용건설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일대에 '창원마산 쌍용예가(가칭)'를 12월 분양한다. 쌍용건설이 3년 만에 분양하는 총 1538가구 규모의 대단지 물량으로, 이 중 84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대구에서는 중견건설사 물량이 집중된다. 삼호는 중구 대신동에 '대구대신 e편한세상'을 11월 공개할 예정이다. 총 467가구 규모이며 이 중 328가구가 일반분양 분. 12월에는 화성산업(002460)이 '남산역 화성파크드림'을, 효성(004800)은 '범어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대형사 물량이 대거 공급된다. GS건설은 해운대구 반어동에서 '수영강 자이'를 내달 분양하고 같은 달 SK건설도 수영구에서 '망미 SK VIEW'를, 포스코건설은 해운대구 중동에서 '해운대 엘시티 더샵' 등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영남권 분양시장이 청약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2만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 입주물량도 많은 만큼 리스크도 많다. 시세대비 적정한 분양가를 고려해 입지와 브랜드, 설계 등 단지 경쟁력을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영남권 분양시장에서 23개 단지 총 2만17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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