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불볕더위 속에도 주택시장 3대 지표인 매매와 전세, 월세가 동반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7% 올랐다. 전세가격도 0.31% 상승했으며, 월세가격도 0.04% 올랐다.
매매시장은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와 계절적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이 0.33% 상승했고, 지방도 0.21% 올랐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 중 156곳이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0.80%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제주(0.56%), 서울(0.37%)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여름방학시즌 학군수요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부족한 매물을 선점하려는 신혼부부와 직장인 수요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수도권이 0.44% 올랐고, 지방은 0.19% 상승했다.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대구(0.55%)가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0.46%), 경기(0.44%), 인천(0.39%) 등 수도권 도시의 오름세가 컸다.
월세 거래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한산했으나, 전세공급 부족으로 인한 월세전환 수요 증가로 가격 오름세를 지속했다. 소액 보증금 월세가 0.05% 하락했지만, 고액 보증금인 준전세가 0.19% 상승하며 전체적인 오름세를 가져왔다. 수도권보다 월세가 보편화된 지방의 상승폭이 컸다. 대구 0.16%, 경북 0.11%, 제주 0.10% 순으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0.04% 상승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8월 매매·전세·월세가격은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뉴시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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