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시즌,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입사에 성공했다면 이제 '전투복'을 챙겨야 할 시점이다. 회사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전쟁터에 들어간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옷차림도 전략'이라는 말처럼 센스 있는 옷차림은 직장 상사와 업무 관계자들에게 호감 가는 첫인상을 심어주는 전투복이다.
흔히 대부분의 신입사원들은 단정한 모습을 연출하는데 몰두해 무채색 정장에 검은 구두를 선택한다. 이는 자칫 여러 신입사원 중 자기 표현이 부족한 무색무취형 인물로 각인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사회 생활 경험이 적어 코디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깔끔한 슈트에 회사 분위기나 업무의 성격에 맞는 벨트와 구두만 적절히 매치해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격식을 차리면서도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구두와 벨트 코디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금강제화는 28일 박만현 스타일리스트와 지이크 파렌하이트의 도움으로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신뢰', '세심', '열정', '개성', '활기' 등 5가지 요소에 어울리는 코디법을 제안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구두와 벨트는 슈트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지만 색상, 장식, 디자인에 따라 착용한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할 정도로 큰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라며 "회사 분위기와 업무 환경에 맞춘 옷차림에 자신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구두와 벨트 등 액세서리를 매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한 신뢰' 부르는 블랙 스트레이트팁 구두·벨트
출근 첫날부터 작은 일을 맡겨도 신뢰할 만한 신입사원으로 보이고 싶다면 블랙 스트레이트 팁 구두와 같은 컬러의 벨트를 선택해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구두 앞 부분에 토 캡이라는 가죽을 덧씌워 일자 모양의 선이 보이는 스트레이트 팁 구두는 도회적이면서도 단정한 느낌을 준다. 이때는 화려한 버클보다 모서리가 살짝 둥근 비조 벨트를 선택하면 세련된 느낌을 더해준다. 여기에 짙은 네이비 컬러의 슈트과 넥타이를 톤온톤 매치하면 안정적이면서 신뢰감을 주는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세심함 느껴지는 짙은 브라운 구두·벨트
하나부터 열까지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세심한 신입사원으로 보이고 싶다면 짙은 브라운 계열의 스트레이트 팁 구두를 선택하자. 무게감 있는 컬러와 포멀한 디자인으로 차분한 인상을 표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앞 코 부분 절개선에 들어있는 장식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준다. 여기에 구두와 같은 계열의 짙은 브라운 벨트로 몸의 중심에 안정감을 더하면 좋다. 가볍게 입을 수 있는 네이비 스트라이프 더블 슈트에 사선으로 무늬가 들어간 타이와 타이핀을 사용한다면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쓴 듯한 세심한 스타일이 완성된다.
◇열정 돋보이는 밝은 브라운 플레인토 구두·벨트
무슨 일에든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모습은 상사와 동료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입사원의 자세다. 이 같은 신입사원의 이미지를 드러내고 싶다면 열정을 대표하는 색상인 레드를 은은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다. 레드 컬러가 살짝 비치는 라이트 브라운 플레인토 구두는 열정적이면서도 깔끔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구두와 같은 톤의 가죽과 스퀘어 타입의 실버 버클이 매칭된 벨트를 착용하면 열정적이면서도 단정한 신입사원의 느낌을 제대로 나타낼 수 있다. 이때 차콜 그레이 같은 무채색 계열의 슈트에 레드 계열의 넥타이를 선택로 포인트를 준다면 신입사원의 열정이 더욱 돋보이게 된다.
◇개성 넘치는 신입사원이라면 블랙 윙팁 구두·벨트
아이디어가 넘치고 개성 있는 신입사원으로 보이고 싶다면 화려하면서도 진중한 분위기를 동시에 드러내주는 블랙 윙팁 구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구두 전체에 들어간 브로그와 장식이 고급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을 연출하는데 좋다. 이때 블랙 가죽에 실버 메탈릭 컬러의 비조가 사용된 벨트를 선택한다면 구두의 화려함이 더욱 돋보인다. 여기에 차별화 된 패브릭 슈트와 폭이 좁은 카모플라주 패턴 넥타이를 조합하면 남과 다른 패션 센스를 드러낼 수 있다.
◇활기 넘쳐 보이는 브라운 클리퍼솔 구두·벨트
아침부터 저녁까지 활기 넘치는 신입사원으로 눈도장을 찍고 싶다면 광택이 덜한 브라운 클리퍼솔 구두에 브라운 통가죽 벨트로 캐주얼한 느낌을 표현해보자. 브라운 클리퍼솔 구두는 앞 부분이 윙팁으로 돼있어 클래식 하면서도 밑창이 주는 자유로운 감성이 더해져 비즈니스 캐주얼룩 연출에 제격이다. 이와 함께 자연스러운 구김과 은은한 광택의 버클이 조합된 브라운 통가죽 벨트를 선택하면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여기에 노타이 셔츠와 캐주얼 자켓을 활용해 활동적이고 편해 보이는 스타일링으로 여유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활기 있는 신입사원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다.
한편 슈트에 착용하는 정장용 벨트는 구두와 비슷한 색깔의 가죽 벨트를 선택하는 것이 정석이다. 폭은 약 3cm, 길이는 허리둘레에 10~15cm 정도 길어야 착용했을 때 안정감 있어보이기 때문에 남는 부분은 버클을 조절해 잘라야 한다. 또 자신의 허리에 딱 맞게 착용했을 때 벨트 버클이 벨트 구멍의 중간 정도인 세 번째 구멍에 위치하는 것이 적당하다.
(사진제공=금강제화)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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