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새내기, 대내외 악재에 '우울'
8개 중 5개 공모가 하회…"시장 상황 반영된 것"
2015-08-25 15:42:57 2015-08-25 15:43:01
\올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 8개 중 5개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 부진이 신규상장사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세화아이엠씨, 엔에스쇼핑, 에스케이디앤디, 경보제약 등 8개다. 이들 종목 종 5개는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코스피 부진과 개별기업 이슈로 인해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상장된 세화아이엠씨는 공모예정가 1만4500~1만6300원에서 상단인 1만63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하지만 주가는 연일 내림세를 기록했다. 지난 24일에는 장 중 1만8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공모가 대비 33%나 하락한 것이다. 또 경보제약도 공모가는 예정가 상단이 1만5000원에 결정됐다. 상장 첫날 장 중 3만8500원까지 상승하면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주가는 연일 빠지면서 공모가를 하회하기도 했으나 이날 1만5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를 회복했다.
 
특히 이와 같은 상황은 대어급으로 꼽히는 종목들에게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8일 상장한 미래에셋생명은 공모예정가 하단인 8200원에도 못 미친 75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특히 주가도 연일 하락하면서 지난 24일에는 538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엔에스쇼핑도 마찬가지다. 엔에스쇼핑의 공모가는 23만5000원이었다. 지난 5월에는 장중 26만9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코스피 약세에 동반으로 하락하며 이달 21만원대로 밀렸다. 이노션도 공모가는 6만8000원이었으나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를 기록하면서 현재 주가는 5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 21일 상장된 AJ네트웍스도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일하게 공모가를 상회하는 기업은 에스케이디앤디와 토니모리 2개밖에 없는 것이다. 이들 기업들도 최근 주가는 부진하다. 토니모리는 상장 후 8만19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연일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4만원대까지 주가가 내려갔으며 에스케이디앤디도 최근 오버행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약세는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코스피는 지난달 대비 9% 넘게 하락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센터장은 "시장이 좋을 때는 신규 상장되는 종목들도 높은 눈높이가 적용되지만 지금처럼 안 좋을 때는 신규 상장사보다는 많이 빠진 종목들 중에 메리트가 있는 종목들이 부각되는 부분이 있다"며 "주식관련 전망이나 수급, 투자 심리들도 반영되다보니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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