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도어만 1만번 개폐 테스트…혁신에 품질 강화까지 'LG트롬 트윈워시'
2015-08-23 14:13:38 2015-08-23 14:20:41
LG전자가 신개념 세탁기인 '트롬 트윈워시'를 앞세워 전세계 시장에서 가전 명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창원시 성산동에 위치한 LG전자(066570) 창원공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8년 연속 글로벌 1위에 도전하는 LG 세탁기의 핵심 생산기지다.
 
2공장 A1동에서는 화제의 신제품 트롬 트윈워시 생산이 한창이었다.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한 이 제품은 지난 2007년 연구개발을 시작해 꼬박 8년을 투자한 야심작이다. 좌우로 흔들리는 통돌이 세탁기의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에 쓰이는 서스펜션 기술을 적용했고, 제품 내부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존 DD모터의 크기를 약 40% 줄인 슬림DD모터도 개발했다. 개발에 투입된 인원만 150명에 달한다.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시 소재 창원2공장에서 트롬 트윈워시의 상단 드럼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트윈워시는 2개 층의 제조라인에서 생산된다. 2층에서는 상단 드럼세탁기가, 1층에서는 하단 미니워시가 만들어진다. LG전자는 자동화 설비를 통해 트롬 트윈워시의 생산 효율화를 극대화했다.
 
2층 제조라인 입구에서는 세탁기 몸체인 캐비넷을 접는 자동화 설비 캐비넷 코킹 공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평면으로 펼쳐져 있는 스테인리스 캐비넷을 'ㄷ'자 모양으로 접는 것으로, 이는 세탁기를 지탱하는 외관이 된다.
 
이후 제조라인을 따라 공중에 설치된 약 20m 길이의 트롤리가 세탁기의 핵심 부품인 세탁조를 외관에 부착한다. 전기선, 스팀 발생기, 수증기 배관 등도 탑재되는 순간이다.
 
세탁조를 탑재한 'ㄷ'자 외관에 세탁기 도어가 달린 후 작업자들은 조작부 계기판을 부착하고, 각종 버튼이 제대로 움직이는지 검사한다. 끝으로 탑플레이트라고 불리는 세탁기 상판을 연결하면 트윈워시 상단 드럼세탁기가 완성된다.
 
제조라인 1층에서는 협력회사에서 미리 조립된 반제품 형태의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을 통해 미니워시가 제조되고 있다. 
 
LG전자가 경남 창원시 소재 창원2공장에서 트롬 트윈워시의 하단 미니워시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트윈워시는 자동화, 모듈화 공정을 통해 15초당 1대꼴로 초스피드로 만들어진다. 
 
제조라인인 A1동에서 100m 떨어진 곳에는 세탁기 인정 시험동, 신뢰성 실험동이 자리하고 있다. 인정 시험동에서는 온도변화, 진동크기, 물살세기 등 성능을 검증한다.
 
드럼세탁기에 투입하는 빨랫감의 크기와 재질 등에 따라 세탁기의 진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하며, 진동시험실의 바닥 온도를 실제 사용 조건인 영상 5℃에서 35℃까지 다르게 적용하면서 세탁기를 바닥과 밀착시켜주는 바닥 받침대가 온도에 따라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검사하는 것이다. 
 
신뢰성 실험동에서는 24시간 내내 품질과 내구성을 검증한다. 세탁, 헹굼, 탈수, 건조 등을 가동해 발생 가능한 문제가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손이 가장 많이 닿는 도어의 수명을 검증하기 위해 1만번 이상 반복적으로 여닫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미니워시 역시 서랍을 앞뒤 연속으로 1만번 이상의 개폐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한다.
 
LG전자는 트윈워시 특수를 맞고 있다. 트윈워시 생산이 늘어 전체 드럼세탁기 생산량이 30% 이상 증가했다. 향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비해 북미시장 출시도 앞두고 있으며, 중국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김철융 LG전자 세탁기생산담당 상무는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세탁기 제조라인과 엄격한 테스트를 실시하는 시험동은 LG전자 세탁기의 완벽한 품질을 책임진다"며 "세계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세탁기 1위를 수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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