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LG디스플레이는 파주공장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CD생산 20주년 기념 전략발표회'를 열고 OLED를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위해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선정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투자는 대형·플렉서블 OLED 확대와 사이니지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OLED 분야, 초대형 UHD TV, IT·모바일 제품 성능 강화를 위한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대형 OLED에서는 프리미엄 TV에서의 지배력 강화와 신시장 창출에 집중하고, 중소형 OLED에서는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웨어러블에서 1등을 달성하며, 동시에 자동차용과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 역량을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강화에 나선 것은 LCD로는 구현할 수 없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성능과 디자인을 시장이 요구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CD 주도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과거의 성장 속도가 한풀 꺾여 성장속도가 둔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 지난달 수출경쟁력강화대책 발표를 통해 OLED를 차세대 수출유망품목으로 선정했다. 선제 투자를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OLED 제조장비 할당관세 지정, OLED 원천기술 R&D 세액공제 일몰연장 등의 정책과 내수 진작을 위한 OLED TV 개별소비세 폐지 등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53억달러인 OLED 패널 수출액이 2018년 153억달러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중소형 OLED 패널이 대부분이나 앞으로는 대형 패널의 비중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 결정으로 35조5000억원의 생산 유발과 직·간접인원 13만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 세트뿐만 아니라 재료 부품, 장비와 같은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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