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융당국이 1100조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대출축소와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는 대책을 내놨다. 차후 지급불능리스크에 대비한 것이지만 당장 빚을 지고 있는 대출보유 또는 수요자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시점에 자칫 대출을 관리하지 않으면 위기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금리가 낮은 시기에 대출이 유리하지만 반대로 금리상승 기조가 보이면 고정금리가 낫다는 얘기다.
최근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 대부분은 변동금리가 대다수이다.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금리가 인상되면 이에 따른 이자액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고려한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미국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가 대출축소 방안을 마련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금리가 낮은 시기에는 변동금리가 유리하지만 금리가 오르면 이자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상환방식에 따라 이자율은 얼마나 달라질까.
나이스신용평가가 운영하는 마이크레딧이 상환 방법에 따른 총 이자납입액을 비교해보니 고객이 가장 적은 이자비용을 납부하는 경우는 원금균등상환이었다. 반면, 이자액이 가장 많은 방식은 만기 일시상환이었다고한다. 만기일시상환은 매월 이자만 내고 만기일에 원금을 납입하는 방식으로 마지막 반환일이 되기 전까진 부담이 제일 적지만 대출기간 내 납입한 이자금액은 다른 상환방식에 비해 가장 많았다. 반면, 대출원금을 융자기간으로 나눈 할부 상환금액은 월별 잔고 이자를 합산하여 상환하는 방식으로 원금상환금은 일정하나 이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적어진다는 것이다.
거치후 균등상환은 일정기간 이자만 납입후 원금과 이자를 같이 분할하여 상환하는 방식이다. 원금을 한꺼번에 갚지 않아 부담을 줄어드나 기간이 길어질수록 내야하는 이자도 많다. 마지막으로 원리금균등상환은 대출 원금과 이자를 융자기간 동안 매달 같은 금액으로 나누워 갚는 방식을 말한다. 원금상환금은 일정하지만 이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적어지게 된다. 만기 전 대출 중도 상환을 할 경우에는 수수료가 붙는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수수료는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남은 상환기간의 이자비용과 비교해 상환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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