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강행)오바마 “北, 국제사회에 무모한 도전”
이례적 새벽 성명 발표..“北, 스스로 고립 강화”
2009-05-25 17:00:00 2009-05-25 18:26:46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 강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5(현지시간) 새벽,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 시도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가 새벽에 성명을 발표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이 국제법을 위반해 핵실험을 실시하고 단거리 미사일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노골적으로 반항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직접적이고 무모하게 도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 "북한의 핵실험은 모든 국가의 중대한 근심"이라며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의안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스스로의 고립을 심화시키기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확산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없다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은 북한의 위협 행동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북한의 도발은 국제 사회의 행동을 정당화해 준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동맹국 및 6자회담 참가국,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과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해법을 찾을 것임을 시사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도 북한의 핵실험을 성토했다.
 
현재 의회 대표로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펠로시 의장은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렸다”며 “중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도록 그들의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 사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한편,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UN 대사는 북한 핵실험에 관한 긴급 회의를 곧 소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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