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SK그룹이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작업들을 진행중이며 그에 대한 최대 수혜주는 SK네트웍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그룹에서는 사업과 지분구조 관련 소식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5월14일 SK C&C의 상장이 다시 추진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22일에는 SK네트웍스가 SK텔레콤에 전용회선 사업 매각을 결정하는 동시에 SK그룹이 하나금융과의 제휴를 통해서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과정에서 SK그룹의 전략 방향과 지배구조 변화 그리고 금융부문 확대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임시국회에서 일반지주사가 금융사의 보유가 가능하다는 지주사 관련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 지분구조의 변화가 좀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하나금융과의 조인트벤처(JV) 신용카드사 설립이 금융부분에 대한 그룹의 방향에 힌트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공정거래법이 개정된다면 SK증권이 지주회사 SK에 편입돼 금융부문 강화를 위한 중심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안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목 대상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지분가치의 상승이다.
SK네트웍스는 현재 SK C&C 15%, SK증권 지분 22.7%, SK해운 17.7%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결정된 전용회선 사업양도로 현금 유입으로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순부채 감소로 연간 1300억원대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SK C&C의 지분매각은 상장 추진으로 그 가치가 상승하며 추가적인 현금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조승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 지배구조가 확립되는 과정에서 최대 수혜주는 'SK네트웍스'로 보고있다. 조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대규모의 현금유입과 부채감소 그리고 신규사업 개발 등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며 다양한 그룹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그룹 지주사 확립에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객장에서는 SK네트웍스와 SKC, SK증권의 주가가 함께 움직이고 있는 점을 주목하며 지분정리에 대한 기대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손은주 대우증권 차장은 " SKC와 SK네트웍스는 SK증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다"며 관련주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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