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평균 3억원을 넘어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셋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경기 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13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4649만원으로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인 3억5274만원과 600만원 차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하반기 재개발·재건축 사업 이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다 금리인하에 따른 전세의 월세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셋값 상승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같은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수도권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단지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형을 3억원대로 분양 받을 수 있다.
대우건설(047040)이 7월 경기 김포시 풍무2지구 24BL 1로트에서 공급하는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는 3억원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대표적인 단지로 손꼽히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22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12㎡ 2467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분양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며 마곡지구나 여의도 등의 출퇴근이 편한 곳으로 서울 전셋값이면 아파트 구입이 가능해 서울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울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경기·인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김포 풍무2차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신안이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에서 7월 중순 분양하는 '시흥목감 신안인스빌'은 3.3㎡당 1000만원 이하에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으로 전용 84㎡를 3억원대로 분양 받을 수 있다. 인근 광명역세권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인 1200만원대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69·84㎡로 구성된다. 제3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서울과 인천으로의 진출이 수월하고 2016년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되면 30분대 강남 진입이 가능해진다.
GS건설(006360)이 평택시 동삭2지구에 공급하는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는 분양가를 3.3㎡당 900만원대로 책정할 계획으로 전용 84㎡형을 3억원대 구입이 가능하다. 지하 2층, 지상 25~29층, 총 18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11㎡ 1849가구로 구성된다. 향후 2차와 3차까지 완공되면 총 5705세대 대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SK건설이 인천 서구 당하동에 공급하는 '검단 SK VIEW'는 전용 84㎡A형이 3억1600만~3억3680만원, 84㎡B형은 3억2240만~3억4990만원대로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8개 동 규모로, 전용 74~84㎡ 53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어 있고, 휘트니스센터, 키즈도서관, 스터디룸, 실내골프장 등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이 적용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에서 분양하는 '용인 역북지구 지웰 푸르지오'는 전용 84㎡를 3억1890만원으로 분양 받을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11개 동, 전용 59~84㎡ 1259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2억9000만원대부터 3억1800만원대다. 용인 역북지구는 용인시청을 포함한 행정타운, 세브란스병원, 공용버스터미널, 이마트 등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다.
GS건설이 부천시 원미구 상동 413번지 일대에서 분양 중인 '상동스카이뷰자이'도 3억원 후반대부터 분양가가 책정돼 있다. 단지는 총 405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며, 지하 5층~지상 45층 2개 동으로 구성된 초고층 아파트다. 양면·이면 개방 설계로 환기와 통풍이 뛰어나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송내역 초역세권이며, 오는 12월 송내역 환승센터도 완공된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포천시 포천3지구에서 분양중인 '포천 아이파크'는 84㎡형을 2억원대로 분양 받을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1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98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1억7400만원부터 2억4640만원이다. 포천시 첫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인데다, 신규분양이 뜸했던 지역이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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