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선두인 세레나 윌리엄스(34·미국)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를 제패해, 12년만에 '메이저 대회 4연속 우승' 금자탑을 세웠다.
윌리엄스는 11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가르비네 무구루사(22·스페인·세계랭킹 20위)를 2-0(6-4 6-4)로 완파하며 정상을 정복했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부문 최고령 챔피언 기록이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2002~2003년, 2009~2010년, 2012년 우승에 이어 개인 통산 6번째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윌리엄스는 지난 해 US오픈부터 올 시즌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메이저 대회 4연속 우승 위업을 이루는 '세레나 슬램'을 달성했다.
세레나 슬램은 윌리엄스가 2002년 프랑스오픈부터 2003년 호주오픈에 이르기까지 잇따라 제패한 것에 착안해 연도와 무관히 메이저 대회 4개를 연속 우승한 경우를 뜻한다. 결국 신조어 탄생 12년 만에 스스로 다시 위업을 보여줬다.
만약 윌리엄스가 올해 남은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또한 우승하면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슬램'도 달성하는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이날 윌리엄스는 1세트에서 무구루사에 밀려 0-2까지 처졌다. 하지만 이후 저력을 보이며 4-4 동률을 이룬 뒤 결국 세트를 따냈다. 윌리엄스는 2세트에서도 서브에이스 9개를 기록하며 1시간 20여분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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