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차(005380)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의 '2015 중국 판매만족도 평가(SSI)'에서 자사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평가서 1위를 차지한 베이징현대는 조사 대상 71개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800점이 넘는 812점을 기록했다. 이는 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진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점이다.
기아차(000270)의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도 전체 업체 평균 682점을 상회하는 744점으로 일반브랜드 부문 5위에 올랐다.
제이디파워의 판매만족도 평가는 고객 응대, 딜러 시설 및 역량 등 고객 만족도를 조사해 1000점 만점의 업체별 종합 점수가 발표된다.
올해 조사는 총 71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차량을 구매한 1만5633명의 고객이 참여해 진행됐으며,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주요 57개 도시에서 차량 구매 과정, 딜러 시설, 거래 과정, 판매 인원, 인도 과정의 총 5개 항목에 대한 일대일 고객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베이징현대는 일반 브랜드와 고급브랜드로 구분되는 두 분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로컬업체의 저가형 신모델 출시, 합자업체들의 판촉 경쟁 과열 속에서 얻은 성과인 만큼 이번 평가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체 업체의 평균 점수가 작년보다 11점이 오른 가운데 중국 로컬 업체의 평균 점수는 31점이나 향상되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 그 결과 체리, 제일기차 등 10위권내 현지 업체가 포진했고 중위권에도 다수의 중국 업체들이 진입하는 등 현지 업체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들의 판매가 나날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합자업체들 또한 가격 인하와 판촉 강화에 나서며 시장 경쟁이 날로 격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단순하게 가격 인하나 무리한 판촉 경쟁에 뛰어들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판매 ▲서비스 등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성장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ix25, KX3 등 중국 전용 신차 출시 ▲중서부 지역 중심 딜러망 확대 ▲글로벌 시설 표준(GDSI) 적용을 통한 고급화 추진 ▲고객 밀착형 마케팅 강화 ▲현지 특화된 사회공헌사업 등 판매 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국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객 중심의 기업 마인드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투싼, K5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차급 세분화에 맞춘 현지 전략 모델 개발, 디지털 쇼룸 운영 및 우수 판매 인력 양성 등 내실 강화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지속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중국 합자 법인 베이징현대 대리점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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