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11여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7.8% 하락했다.
1998년 4월 9.1%의 하락률을 기록한 이후 11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수입물가는 원자재와 중간재, 소비재, 자본재 등 수입품의 가격 기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처럼 수입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원유를 비롯한 일부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로 볼 때 올해 2월 1429.46원, 3월 1461.98원으로 고공행진을 지속하다 지난달 1341.90원으로 100원 넘게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와 중간재가 전월대비 각각 7.1%, 8.3%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8.3%, 6.0% 하락했다.
특히 중간재의 철강1차제품의 경우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국제 철광석가격이 하락하고 환율도 하락하면서 거의 모든 철강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15.2%의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품의 가격을 나타내는 수출물가도 국제유가가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전월대비 6.0% 하락했다.
1998년 12월 7.2%가 하락한 이후 11여년에 최대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임수영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4월중 원화 대비 대미달러 8.2%, 엔화 9.3%, 유로화 7.0%의 환율하락에 따라 수출입물가가 11여년만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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